2026. 9. 7. 11:31ㆍ🖥️끼리공유

이번 편에서는 조금 더 실무적으로,
실제로 두 프로그램을 오가며 작업하다가
체감했던 기능 차이들을 하나씩 짚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엑셀 마스터가 아니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동저장이 된다는 것이 저에게 가장 큰 매력 포인트였습니다.
한 번은 회사에 정전이 난적이 있었는데
그 때 전체 직원들의 컴퓨터가 꺼지면서
작업하던 엑셀 데이터가 싹 날라갔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저장을 수시로 눌러도
날아가버리는 데이터, 무슨 오류인지 열리지 않는 파일, 누군가 함수를 건드려 틀어지는 데이터
업무를 하면서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굉장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저장, 실시간 공유, 권한 제한 이 세가지 때문에 구글 시트를 시작했지만
데이터를 다루고, 여러사람이랑 협업을 해야되는 저의 업무 특성상
구글 시트가 저에게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직접 부딪히면서 느낀 부분들이라,
비슷한 공감대가 있는 분들이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필요한 만큼만 쓰는 화면 구성
엑셀 파일을 새로 열면 눈에 보이지 않는 범위까지 이미 수많은 행과 열이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쓰는 범위는 A1부터 F20 정도인데도,
화면을 스크롤하면 끝없이 빈 셀이 이어집니다.
이걸 안 보이게 하려면 따로 행이나 열을 선택해서 "숨기기"를 해야 하거나,
빈셀이 있는 것을 감안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반면 구글 시트는 처음부터 딱 필요한 만큼의 행과 열만 놓고 시작해서,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 추가하거나 삭제하면 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매번 작업할 때마다 시트 범위가 딱 떨어져 있으니
화면이 훨씬 정돈되어 보이고 실수로 엉뚱한 범위를 건드릴 일도 줄어듭니다.

2️⃣ 은근히 자주 쓰는 단축키의 차이
텍스트만 복사해서 붙여넣고 싶을 때,
저는 습관적으로 Ctrl + Shift + V를 누릅니다.
구글 시트에서는 이 단축키가 "값만 붙여넣기"로 정확히 동작합니다.
엑셀을 잘 다루지 못했던 저는
매번 마우스로 우클릭한 뒤 "선택하여 붙여넣기" 메뉴를 찾아 들어가야 했습니다.
서식이 다 깨진 표에 숫자만 옮기고 싶을 때 특히 답답했던 부분입니다.
3️⃣ 숨긴 시트도 옆에서 바로 확인 가능
여러 개의 시트 탭을 쓰다 보면, 참고용으로만 쓰는 시트는 숨겨두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구글 시트는 시트를 숨겨도 하단 시트 탭 목록에 회색으로 표시되어,
숨기기를 다시 해제하지 않아도 목록만 펼쳐서 바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셀은 숨긴 시트를 보려면 "숨기기 취소" 과정을 거쳐야 다시 볼 수 있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4️⃣ 데이터 수집부터 대시보드까지 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구글 폼으로 설문이나 신청서를 만들면,
응답이 구글 시트에 실시간으로 자동 정리되어 쌓입니다.
별도로 데이터를 옮기거나 취합하는 과정 없이,
폼을 만드는 순간부터 데이터 관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셈입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정리할 때도 구글 시트에 내장된 데이터 정리 도구를 쓰면
중복된 행이나 불필요한 공백을 자동으로 찾아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설문 응답처럼 사람이 입력한 데이터는 오탈자나 중복이 섞이기 마련인데,
이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특히 유용했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데이터를 다시 대시보드로 모아서 보여줘야 할 때도,
구글 시트는 시트 간 데이터 연동이 매끄러운 편이라 큰 어려움 없이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데이터가 바뀌면 연결된 차트나 요약표도 함께 갱신되기 때문에,
"수집 → 정리 → 시각화"까지 하나의 파일 안에서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 형태로 정리하는 업무에는 구글 시트 쪽이 더 손에 잘 맞았습니다.
5️⃣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업무 현황
1편에서도 언급했지만,
협업 관점에서 체감하는 차이는 실무에서 특히 크게 다가옵니다.
업무 타임라인이나 진행 상황을 시트 하나에 정리해두면,
외부에 있는 동료도 언제든 접속해서 실시간으로 바뀐 현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행 상황을 메신저로 따로 공유하거나 업데이트 파일을 주고 받지않아도
시트 자체가 현황판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6️⃣ AI 함수와 셀 안에 들어가는 이미지
구글 시트는 셀 안에 자연어로 요청을 입력해서
요약, 분류, 초안 작성 같은 작업을 처리하는 AI 함수를 지원합니다.
예전에는 별도 부가기능을 설치하거나 API 키를 직접 연결해야 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요금제에 따라 별도 설치 없이 바로 함수 형태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확한 제공 범위는 계정과 요금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습 편에서 직접 확인해보며 다루겠습니다.)
이미지를 텍스트 옆에 첨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셀 안에 완전히 삽입해서,
표의 한 칸처럼 정렬해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제품 목록이나 인물 명단처럼 이미지와 데이터를 함께 정리해야 하는 표를 만들 때 유용합니다.

7️⃣ 초보자도 따라가기 쉬운 구조
엑셀은 함수와 단축키를 빠짐없이 외우고 있어야
진짜 편하게 쓸 수 있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반면 구글 시트는 함수를 입력하는 중에
각 인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시간으로 설명이 떠서,
초보자도 함수의 구조를 눈으로 보면서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 함수를 다룰 때도 이 도움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반대로 엑셀이 더 편했던 부분
물론 모든 게 구글 시트 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써보면서 엑셀이 더 낫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습니다.
- 단축키의 폭: 엑셀은 오랜 시간 쌓인 만큼 지원하는 단축키 종류가 훨씬 다양합니다. 구글 시트는 상대적으로 단축키가 적어서, 마우스로 메뉴를 찾아야 하는 순간이 종종 있었습니다.
- 폰트 선택지: 문서 디자인에 신경 써야 하는 작업에서는 엑셀 쪽 폰트 지원 범위가 더 넓게 느껴졌습니다.
- 도형·이미지 편집의 자유도: 도형을 세밀하게 배치하거나 이미지를 편집하는 작업은 엑셀이 좀 더 유연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은 "구글 시트가 무조건 낫다"고 말할 수 없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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